디에이테크, 中 헝다그룹과 8000억원 규모 2차 전지 사업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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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합작 계약 체결, 글로벌 전략 파트너 서밋 참석한 한국 유일 업체

디에이테크, 中 헝다그룹과 8000억원 규모 2차 전지 사업 추진


2차전지 설비 전문 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 (203원 ▼61 -23.11%)가 중국 헝다그룹과 2차 전지 전략적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3년간 약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샹그릴라호텔에서 헝다그룹과 2차전지 관련 전략적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 서밋에는 60개 업체가 참석하여 계약을 맺었으며, 그 중 설비 분야에서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유일한 한국 업체이다.



회사 관계자는 “헝다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향후 2년동안 20Gwh, 이후 2년마다 50Gwh, 70Gwh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합작을 진행하여 설비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매출만 약 91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3대 기지’ 건설을 위해 약 1,000억 위안(약 16조 6,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관련 사업이 헝다의 신사업 확장에 핵심이 되고 있다. 첨단공업생산연구소(GGII)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의 동력전지 총 수요량은 110GWh에 달할 것이며, 생산 가치는 1100억 위안(약 18조 2,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이미 스웨덴 전기차 기업 ‘NEVS’의 지분 51%를 약 9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랴오닝성 선양시와 전기차, 배터리, 모터 관련 생산공장 3곳 설립을 발표했으며, 광저우시와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규모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헝다그룹이 디에이테크의 2차전지 기술력 및 생산력을 확인했고, 전략적 합작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을 진행하는 만큼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여 본격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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