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청문회 D-1…트럼프, '추가녹취록 공개' 카드 꺼냈다

뉴스1 제공 2019.11.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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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과 지난 4월 통화녹취록 이번주 내 공개
"왜 2차 3차 증인들에게 집중하나…녹취록 보면 될 것을"

12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12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청문회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1차 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련의 트위터 게시물에서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번 주 중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했던 첫 통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통화 내용은 지난 4월 이뤄진 것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7월25일 통화보다 앞서 실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먼저 읽어보면 되는 것을, 왜들 자꾸 2차 3차 증인들을 주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증인들은 '네버 트럼퍼'(트럼프 반대파)거나 그들의 변호인이 네버 트럼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젤렌스키 대통령)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졸린(Sleepy) 조 바이든에 대한 내 조사 요청에 압박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대통령으로서 부패 행위를 조사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트윗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를 겨냥해 "지식도 재능도 없으면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에서 몇백만 달러를 가져갔고, 중국에서도 수백만 달러를 챙기고, 다른 기업이나 나라에서도 큰 돈을 받았다는 전언도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분명 내게 (헌터 바이든은) 매우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아주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다!)"라면서 "바이든 부자(父子)가 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없는 사기'와 관련해 증언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정보위원장이 공화당 쪽에 증인과 변호사, 적절한 절차를 제시하지 않는다면서 "일방적인 마녀사냥이다. 이런 게 민주당을 더 좋게 만들 순 없다.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오는 13일부터 탄핵조사를 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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