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을 타고 바그다드 타리르광장으로 모여드는 이라크 시위대원들. © AFP=뉴스1
뚝뚝은 동남아서 '릭샤'로도 불리는 삼륜차로 이라크서 가장 낮은 신분의 교통수단이다. 고단한 삶에 지친 이라크의 젊은이들은 자신들 신세를 닮은 이 툭툭을 타고 반정시위의 중심인 바그다드의 타리르 광장으로 오늘도 몰려든다. 뚝뚝은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이라크인들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시위 현장에 몰리는 인원들은 2003년 후세인정권 몰락이후 연속된 전쟁과 복구는 뒷전인 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정부의 부패·무능에 지친 '상실의 세대'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마땅한 일자리도, 갈 곳도 없다.
마흐디 총리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혁 방안들을 내놓고 있으나 그저 두루뭉술한 청사진 뿐이다. 기다림에 지친 시위대원들은 뚝뚝에 가족들도 태우고 나와 군이 저지선을 치고 있는 줌후리야 다리에서 대치하며 정부에 압박을 가한다. CNN에 따르면 시위대에는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들도 보인다. 정부군의 무차별 진압에도 굴하지 않는 이라크인들의 혁명 의지가 엿보인다.
암나 알리가 타리르광장으로 가는 터널입구에 그린 뚝뚝 벽화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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