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항공사' 꿈 못이룬 애경 "아시아나 정상화 응원"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1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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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에 HDC현대산업개발 선정…매입가 높아 우위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애경그룹 사옥/사진제공=AK홀딩스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애경그룹 사옥/사진제공=AK홀딩스


아시아나항공 (10,680원 0.00%)HDC현대산업개발 (17,690원 ▼100 -0.56%) 품에 안기면서 '1위 항공사' 도약을 꿈꿨던 애경그룹(지주사 AK홀딩스 (14,670원 ▲10 +0.07%))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금호산업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금호산업은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고 했다.



본입찰 당시 적어낸 매입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가량을, 애경그룹(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1조원 중후반대 가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그룹은 당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1위 항공사로의 도약하고자 했다. 제주항공은 시장점유율면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위다.



이번 결과에 대해 애경그룹은 "실사 결과와 항공사 경영 경험에 기반해 최종 입찰에 참여했지만 아쉽게 됐다"면서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이 빠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항공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애경그룹은 앞으로도 공급이 과도한 상황에서 내실을 충실히 하며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의사결정으로 안전운항 체계를 고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애경그룹은 항공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인수 후보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성장동력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답했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모태가 된 생활용품 외에도 항공과 화장품, 화학, 유통, 부동산 사업 등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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