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누리꾼들이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라는 문구를 적어 경찰 딸의 사진을 SNS에서 공유 중이다. /사진=뉴스1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횬자 경찰은 11알 오전 7시20분쯤 사이완호의 횡단보도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경찰이 쏜 실탄에 2명이 맞았으며, 그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를 향해 불과 1m 앞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현장 상황을 보면 경찰은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망설도 없이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전에도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다수의 시위대가 경찰을 포위하고 공격하는 상황이어서 정당방위 성격이 강했다.
홍콩 경찰이 지난 11일 오전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사진=뉴스1
실탄 사격 경찰의 신원은 물론 그의 딸의 사진까지 공개됐다. 홍콩 누리꾼들은 딸의 사진에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라는 글을 달아 공유하고 있다.
이에 홍콩 경찰 측은 "경찰의 신상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그의 자녀들을 겨냥하고 죽음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회 구성원들은 불법적인 행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