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제공= 파라다이스 시티
예상된 '서프라이즈', 파라다이스 시티 '잭팟' 터졌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10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34억8400만원으로 30.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23억3400만원으로 무려 719.3% 증가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가 고군분투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는 1079억원의 분기 최대 카지노 매출을 기록, 전체 카지노 실적의 절반을 책임졌다. 카지노 호조에 호텔 역시 212억원의 매출로 29.9% 성장, 분기 최대 매출을 냈다. 3분기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73.3%로 지난해 동기(64.1%)보다 10% 가까이 늘었고, 평균 객실단가(ADR)도 33만6000원으로 개장 후 최고 기록을 찍었다.
물론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파가 없지는 않았다. GKL의 3분기 일본VIP 1만1259명으로 전년(1만2522명)보다 10.1% 줄었다. 하지만 중국VIP가 1만4931명이 방문, 지난해보다 27.5% 급증하며 일본VIP 공백을 온전히 메웠다. 수 개월째 이어지는 중국과 홍콩의 대립으로 중국 VIP들이 마카오 대신 서울로 발길을 돌려서다. 이에 따라 드롭액(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1조1157억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4.5%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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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추가 정킷 확보 △사드 규제 이전 고객 회복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엿보인다. 하지만 파라다이스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더디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복합리조트의 존재유무에 따른 격차가 점점 드러나고 있어서다. 심지어 파라다이스 시티에 중국, 일본 VIP가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국내 순회 방문 시 파라다이스 시티의 영향으로 복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영업활동 강화가 요구되지만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힘을 쏟으면 홀드율 하락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3분기 드롭액이 크게 늘었지만, 홀드율이 지난해보다 1.3%p 떨어진 12%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 VIP 회복세로 시장 여건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파라다이스가 복합리조트로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현재 공사 중인 인스파이어, 시저스 등 주변 복합리조트 완성으로 카지노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