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셋證 등 6개사 청약, 여전히 뜨거운 공모시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1.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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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11월2주, 코리아에셋證 우양 등 6개사 청약에 NH프라임리츠 등 2개사 수요예측

코리아에셋證 등 6개사 청약, 여전히 뜨거운 공모시장


2019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모주 시장은 연내 상장을 앞둔 종목들이 대거 몰리면서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2주(11일~15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개 종목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통해 공모절차 마무리에 들어간다. NH프라임리츠 등 2개사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수요예측 열기 이어갈까
2000년 1월 설립된 소형 증권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12년만에 증시에 새로 입성하는 증권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45.6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밴드(8000원~1만원)의 최상단인 1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전인 올 6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514억원 규모로 조(兆)단위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사들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 6.6%의 기민한 수익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2016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3년간 75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금융 금융실적을 기록했다. IB(투자은행) 금융자문, 채권매매, 투자중개, 펀드 운용 등이 주 사업이지만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기반으로 헤지펀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을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에서 코리아에셋증권은 160억원을 공모한다. 총 공모주식 160만주 중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32만주다. 11~12일 양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신영증권이 대표주관사다.

◇27년 업력 우양, 간편식 시장 확대 수혜 받을까
1992년 설립된 간편식 전문업체 우양은 식품원료의 구매와 소재가공, 완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27년간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온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달 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81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195.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밴드(3800원~4200원)의 최상단인 42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가기관의 대다수인 99.7%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적어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우양의 공모규모는 151억2000만원이며 이 중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신규로 조달되는 금액은 101억원이다. 우양은 이 중 42억5000만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공장 신축과 원재료 구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구열 우양 대표는 치즈볼 등 가정 간편식 사업 제품군을 확대하고 이미 진출한 중국·일본 외에 미국·캐나다·유럽·중동 등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총 공모주식 360만주 중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72만주다. 11~12일 양일에 걸쳐 청약이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올해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 씨에스베어링, 청약도 흥행할까
씨에스베어링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246.86대 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종목이다. 공모가 역시 밴드(7400원~8400원)의 최상단인 8400원으로 정해졌다. 씨에스베어링 역시 우양과 마찬가지로 수요예측 참가기관의 99.7%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의사를 밝혔다.

2007년 11월 설립된 씨에스베어링은 풍력발전기에 탑재되는 베어링을 만드는 회사다. 거대한 풍력발전기에서 블레이드(날개)와 타워(기둥)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베어링은 전 세계에서도 15~16개 회사 정도만 공급할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다.

씨에스베어링의 이번 공모규모는 총 234만주로 공모금액은 199억9200만원이다. 구주매출분을 제외한 신규 자금 조달분은 120억여원이다. 신규조달 자금은 베트남 생산설비 확충 및 원자재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1~12일 진행되는 청약에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47만6000주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티움바이오, 일반청약에서 다시 빛볼까
2016년 12월 설립된지 만 3년이 다 돼 가는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수요예측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가격이 낮아진 만큼 일반 청약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눈길을 끈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경쟁률은 37.3대 1로 같은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종목들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1만6000원~2만원)의 하단보다도 25% 낮은 1만2000원에 형성됐다. 당초 4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공모금액도 300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가격 수준이 낮아진 만큼 일반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고 공모가가 낮아진 기업들 중 일반 청약에서 흥행한 종목들이 속출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폐섬유증, 혈우병 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면서 면역 항암제, 폐섬유증 치료제, 자궁내막증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티움바이오는 총 300억원을 조달해 자궁내막증 치료제 임상2상, 혈우병 치료제 임상1상 등 연구개발비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250만주의 공모물량 중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50만주다. 11~12일 양일간 청약이 진행된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사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센트랄모텍·노터스, 공모가 확정 후 13,14일 청약 개시
자동차 구동·조향장치는 물론이고 전기차 관련부품을 만들며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해 BMW, 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둔 센트랄모텍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곧 공모가를 확정해 13~1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5000원~6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미 지난 7~8일 진행된 바 있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센트랄모텍은 공모물량 210만주 전부를 신주로 발행해 105억~1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신규라인 증설투자와 공장 신축, 원재료 구매 및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된다. 13~14일간 청약이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42만주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BNK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아울러 동물실험을 주축으로 하는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사업을 주로 하는 노터스도 지난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 확정을 위한 마무리 검토에 들어갔다. 2012년 4월 설립 후 7년여가 흐르는 동안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는 점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에도 202억원의 영업수익에 28억원의 영업이익, 32억5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노터스의 공모가 밴드는 1만7000원~2만원, 공모물량은 신주 50만주다. 노터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85억~100억원을 조달해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10만주다. 14~15일에 걸쳐 청약이 진행된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NH프라임리츠·유안타5호스팩, 13~14일 수요예측
지난달 롯데리츠가 성황리에 상장한 가운데 NH농협리스운용이 출범시키는 NH프라임리츠(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이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 등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의 부동산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편입한다.

NH프라임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 공모물량은 1376만주로 공모규모는 688억원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각각 400만주, 976만주다. 청약은 오는 18~20일에 진행되며 26일 코스피 상장이 예정돼 있다.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5번째 스팩(기업인수목적)도 13~14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유안타제5호스팩의 공모가는 2000원이며 공모물량은 560만주, 공모금액은 112억원이다. 기관투자자에 448만주, 일반투자자에 112만주가 각각 배정됐다. 청약은 18~2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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