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결국 사망자 발생…새로운 방아쇠 되나

머니투데이 남수현 인턴 2019.11.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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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 인근 주차장서 추락한 22세 대학생 결국 숨져…추락 원인 아직 불분명

시위 도중 주차장에서 추락해 8일 숨진 홍콩 대학생 차우츠록(22)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시위 도중 주차장에서 추락해 8일 숨진 홍콩 대학생 차우츠록(22)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지난 4일 홍콩 시위 도중 주차장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대학생이 8일 오전 결국 숨졌다.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와 직접 관련해 나온 첫 번째 사망자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병원 당국을 인용해 홍콩과학기술대학 2학년 학생 차우츠록(22)이 오전 8시 9분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차우는 지난 4일 새벽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의 한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차우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7일 밤 병세가 악화했다.

차우가 추락한 원인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당초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콩 경찰 당국은 이를 부인하며 “경찰이 건물에 진입한 것은 차우가 이미 추락한 이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시 경찰이 구급차의 진입을 막아 구조를 지연시켰다는 목격자 증언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대학생의 사망 소식으로 홍콩 시위가 새롭게 가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차우의 죽음이 “새로운 시위를 촉발하고, 경찰을 향한 홍콩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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