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앨라배마주(州)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마감시한인 8일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앨라배마에 참모진들을 보내 경선 출마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변화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수석 전략가 하워드 울프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룸버그는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에는 입지가 튼튼하지 않은 점을 걱정하고 있다"며 "블룸버그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바탕으로 트럼프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는 대선 구도에 큰 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막대한 개인 재산과 중도적 성향, 정계에서의 넓은 인맥 등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중대하고 즉각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P 역시 "월가 출신 억만장자가 워런이나 버니 샌더스 같은 자유주의자들과 경쟁하면 민주당 경선이 한층 더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