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마약 모두 '개코'로 찾아낸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9.11.07 09:27
글자크기

제7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올해 처음으로 주일미군 마약탐지견 팀 참여

폭발물 탐지견. /사진=머니투데이 DB폭발물 탐지견. /사진=머니투데이 DB


각 공항과 항만 등 국경에서 폭발물과 마약을 가려내는 탐지견들이 실력을 겨룬다. 관세청은 7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최고의 탐지견을 가리는 제7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사전대회 수상 팀에 대한 시상식, 학생부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지난 5~6일 인천 운북동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에서 기관 소속 탐지견을 위한 기관부 대회가 미리 열렸다.



탐지견 경진대회는 탐지견과 담당 '핸들러'가 한 팀을 이뤄 참가하며 2007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기관부와 학생부 합쳐 총 76개 팀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주일미군 마약탐지견 팀이 참여함으로써 참가 범위 확대 및 국제대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학생부 경기는 대회 개최 이래 최다 참가팀인 8개 학교 40개 팀(남 36명, 여 38명)이 출전해 탐지분야와 장애물 이어달리기 종목을 진행했다.



앞서 열린 기관부 사전대회에서는 마약탐지 및 폭발물탐지 종목에 공군, 경찰청, 주한미군 및 전국세관에서 운용하고 있는 탐지견 36개 팀이 각 분야 최고의 탐지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경기 결과 마약탐지 종목은 주한미군 503D MP DET(탐지견 슬로비)가, 폭발물탐지 종목은 대구지방경찰청(탐지견 센치)이 대상을 받았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마약‧폭발물 등 위해물품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항과 항만 등 국경 최일선에서 차단하는 것"이라며 "특수견 운영기관들 사이의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부 출전자 및 참관 학생들에게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탐지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수한 탐지견을 양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세청 마약탐지견 시범과 주한미군 군견 방위능력 시범 등도 선보였다. 또 연수원 내 세관현장 체험학습관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출입화물 및 해외여행자 휴대품 통관절차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관세청은 인천, 김포, 국제우편, 평택, 대구, 광주, 제주, 김해, 청주세관 등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폭발물 탐지견 43두를 운영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