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그리스…냉동트럭에 탄 이주민 41명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1.05 08:38
글자크기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모두 생존한 채로 발견, 7명 응급 처치

4일 그리스 북부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냉동 트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이민자 41명이 발견됐다./사진=AFP4일 그리스 북부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냉동 트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이민자 41명이 발견됐다./사진=AFP


그리스에서 냉동 트럭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던 불법 이주민 41명이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경찰은 냉동 컨테이너에 타고 있던 이주민 41명을 적발하고 이 차를 몰던 조지아 출신 운전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냉동 트럭 안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소년들이 있었다. 모두 살아있었으나 7명은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리스 북부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발견됐다. 경찰관의 제지를 받고 멈춰선 트럭 안에서 이주민들이 적발됐고, 운전사는 곧바로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한 터키 출신 남성이 경찰에 추적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리스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주민들이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터키 인근 그리스령 섬에는 3만4000명의 이주민이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 거주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영국 에스닉주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경찰은 이들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최소 10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