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조기총선 뒤에도 브렉시트 해결 안돼…입장차 여전"

뉴스1 제공 2019.11.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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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선거…다시 국민투표 갈 수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가 오는 12월 예정된 영국의 조기 총선을 통해서도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이행 방안으로 조기 총선을 제시했으나, 영국 정계는 여전히 브렉시트를 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캉탱 필은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후 브렉시트가 명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영국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은 여전히 브렉시트와 관련해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EU와 마련한 합의안에 따라 브렉시트가 이행되길 바라는 반면, 노동당은 EU와 재협상하면서 다시 국민투표를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보수당과 노동당 외에도 사회민주당과 브렉시트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각자 입장을 갖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당의 경우 EU와 브렉시트 이후 상황에 대한 합의가 없는 '깔끔한 탈퇴'를 지지하고 있어 보수당과는 입장이 다르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얻어 브렉시트를 이행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구상도 현재로선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경제문제연구소의 빅토리아 휴슨은 12월 조기 총선에 대해 "역대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간 연구기관 '정책 연구소'의 로버트 콜빌레는 "선거를 통해서도 브렉시트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엔 두 번째 국민투표가 마지막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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