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과거 산업데이터를 보면 어떤 분야에서 혁신기술의 수요가 생겨나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퓨처플레이는 AI, 자율주행, 로봇, 드론, 디지털 헬스케어, 핀테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 100개에 투자했다. AI 의료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뷰노'나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개발한 '에스오에스(SOS)랩' 등은 해당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류 대표는 “기술자들은 자기 분야에 대해 결정권을 갖고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환경을 필요로 한다”며 “결국 창업이 기술자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을 줄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스튜디오(컴퍼니빌더)’ 역할을 하는 것도 ‘외골수’적인 기술자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서다. 기술자를 창업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원본부를 만들었다. CEO·CSO·CTO 등 최고임원직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류 대표는 “기술자 상당수는 자신이 보유한 기술의 제대로 된 시장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스튜디오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씨줄과 날줄을 엮듯이 가장 시장성이 있는 분야를 찾고 해당 인력과 팀까지 조직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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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는 퓨처플레이라는 사명처럼 기술로 미래를 바꾸려는 스타트업들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 류 대표는 “재밌는 부분은 미래에 기술 중심 회사가 현재는 기술 회사처럼 안보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온라인 도서판매점이었던 아마존, 검색사이트 구글 등이 지금은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술을 이끄는 회사가 된 것처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대해서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다. 류 대표는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진 벤처 관련법을 바꾸는 개정안이 몇 년째 국회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뿐 아니라 정부도 개정안이 계류됐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 법과 현실의 간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