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직항 없어질까봐"… 日지자체, 직원들에 '사비 여행' 강권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9.11.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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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이재명 기자 =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2019년 동계기간 국제선 항공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일본행 항공편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2019.1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공항=뉴스1) 이재명 기자 =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2019년 동계기간 국제선 항공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일본행 항공편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했다. 2019.1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한 광역자치단체가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강권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지역 북서부 에히메현은 현 본청 9개 부서와 현내 공기업, 현 교육위원회 직원들에게 사비로 한국 여행을 갈 것을 권유했다. 에히메현은 이같은 권유와 함께 '10~12월 3개월 간 660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강권하고 나선 것은 현내 마쓰야마 공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이 낮아져 노선 폐지가 우려되면서다. 해당 항공기 노선의 좌석 점유율은 올해 7월 80%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로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이 펼쳐지면서 8월에는 63%로 떨어졌다.

이에 현측은 노선 유지를 위해서는 좌석 점유율을 10%가량 올려야 한다고 보고 각 부서 소속 인원별로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설정해 한국 여행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히메현 관계자는 "여행을 강요한 게 아니라 갈 수 있는 사람은 가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8%, 58.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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