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밀반입하던 한국인 인도서 또 체포…8차례 밀수 전력

뉴스1 제공 2019.11.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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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공항서 금 3억원어치 밀수하다 적발
인도, 역대 최고 금값에 금 밀수도 늘어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지난 5월7일(현지시간) 인도 샤나이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인도 여성이 금목걸이를 착용해보고 있다. © AFP=뉴스1지난 5월7일(현지시간) 인도 샤나이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인도 여성이 금목걸이를 착용해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인도 뉴델리 공항에서 금 수억원어치를 밀반입하던 한국인이 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과 밀레니엄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한국 남성이 금 밀반입 혐의로 세관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전첩보를 입수한 인도 관세청은 이 한국인의 소지품을 집중 수색했고, X레이 촬영 결과 압착 기계 속에 숨겨둔 금을 확인했다. 관세청 직원들이 4시간 넘게 압착 기계를 분해한 끝에 두 개의 금판을 확보했다.

이날 세관 당국이 압수한 5.98㎏의 금은 2070만루피(약 3억 4092만원)에 달한다.



관세청은 또 이날 신문 과정에서 이 한국인이 과거에도 8차례 금을 밀반입한 사실이 있으며, 그가 지금까지 밀반입한 금의 규모는 1억 8000만루피(약 29억 6460만원)에 달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 한국인은 인도 세법 제104조에 따라 체포됐다고 밀레니엄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부터 인도 공항에서 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한국인이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금 밀반입에 관여했다가 체포됐다.


금 밀수 조직은 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입국 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한국인을 금 밀반입 전달책으로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인도 내 금 수요가 몰려 금 밀수 적발 건수도 늘고 있다. 2일 기준 인도 금값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g당 3만7900루피(약 62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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