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영국 정부와 보수당은 브렉시트당과의 연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대하고 있다.
그는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을 폐기해야 한다"며 "그것은 브렉시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국은 합의없이 EU를 탈퇴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 규정에 따라 교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정말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브렉시트"라고 덧붙였다.
패라지 대표는 또한 존슨 총리에게 이번 총선에서 두 당의 연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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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 의회 의석 중 약 150석은 노동당 선거구에 있다"며 "보수당은 (그곳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며 "나의 두 정당의 연대 제안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가 자신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브렉시트당에는 보수당과 경쟁할 수 있는 500명의 후보가 있다며 "브렉시트당은 이번 총선에서 브렉시트를 대표하는 유일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12일 열릴 총선에 나설 각 당의 후보자 지명은 오는 11월14일까지다.
두 당의 연대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31일) 패라지 대표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당신과 존슨 총리가 뭉친다면 막을 수 없는 세력으로 커져 멋진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당 내에서는 브렉시트당과의 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보수당의 한 소식통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패라지 대표의 제안에 응하는 것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뒷문으로 총리실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브렉시트도 이행하지 못하고 의회를 또 다른 교착상태로 몰고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젠릭 주택·지역사회·지방행정부 장관도 이날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당은 물론 다른 정당과도 어떠한 협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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