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아프리카TV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2.3%)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했지만 일부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주가는 다소 밀렸다.
아프리카T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꾸준히 20~30%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1등 공신은 단연 '별풍선' 매출이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BJ(1인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자들이 후원하는 아이템으로 별풍선 1개당 100원에 해당한다. 별풍선은 후원받은 BJ는 20~30%의 수수료를 떼고 이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과도한 별풍선 후원 문제로 하루 별풍선 충전 한도를 100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지난해 만들어졌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리결제 쇼핑몰 '조블페이' 등을 통한 우회결제로 여전히 고액의 별풍선을 충전·후원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BJ핵찌'가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상당하는 별풍선 120만개를 후원받아 화재가 되기도 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갈수로 커지면서 이처럼 재능있는 BJ들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콘텐츠에 후원하는 '큰손' 시청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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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매출 비중이 높은 베스트·파트너BJ는 올해 1600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60% 늘었다. 이용자 1명당 결제하는 평균 금액은 3분기 기준 약 13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별풍선뿐 아니라 광고매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아프리카TV의 광고매출은 방송 시작 전 보여주는 프리롤(Pre-roll) 광고와 특정 상품을 위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형 광고에서 나온다. 이중 콘텐츠형 광고의 3분기 매출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0% 증가하는 깜짝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주가는 지난해 말 3만9400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그런데도 이날 분석리포트를 발간한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모두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꾸준히 제기되는 BJ들의 도덕성·인성 논란과 인터넷 방송 규제는 걸림돌이지만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이라는 대세는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플랫폼 서비스, 광고, 멀티플랫폼 등 모든 부문의 성장으로 1인 미디어 플랫폼 국내 최상위 포식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아프리카TV만의 유일한 광고 시스템인 콘텐츠형 광고 증가세로 향후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