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해외 도박판' 양현석·승리 검찰행(상보)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이영민 기자 2019.10.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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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환치기 증거는 못찾아 '불기소'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자료사진./사진=뉴시스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자료사진./사진=뉴시스


경찰이 양현석 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100원 ▼250 -0.59%)(YG엔터) 대표와 승리(본명 이승현·29)를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증거를 찾기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넘긴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와 승리는 지난 5년 간 수억원대 도박판을 벌였다. 경찰은 도박금액은 양 전 대표가 수억원대, 승리가 10억원대 가량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해외로 1인당 약 1만 달러(약 1000만원) 가량씩 챙겨가 도박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도박 횟수나 금액은 밝히기 어렵다"며 "도박을 할 때마다 횟수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적인 금액 등을 합쳐서 추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양 전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승리가 함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의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풀어내지 못했다. 경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찾지 못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환치기는)금액 문제가 아니라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 법인의 탈세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법인 금융자료와 계좌, 재무담당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횡령이나 탈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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