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7개 주요 해외 리츠(REITs) 펀드(대표펀드 기준)는 지난 30일 최근 한 달 새 1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6개월(2800억원), 3개월(1860억원) 등 올 들어 점점 자금유입 규모가 증가세다. 14개 펀드가 자금 순유입, 3개 펀드가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달 기준 삼성J-REITs부동산1펀드는 600억원 규모의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해외 리츠 펀드 중 최대 규모(1760억원)인 이 펀드는 일본의 노무라자산운용 자문을 바탕으로 도쿄증권거래소 TSE 리츠 인덱스의 리츠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연간 수익률은 30% 수준으로 동일 유형인 전체 해외부동산 펀드(9%) 보다 3배 이상 높다.
이밖에 대표 미국 리츠 펀드인 미래에셋TIGERMSCIUS리츠부동산ETF(상장지수펀드)도 4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스왑 등 장외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하며 리츠, 리츠 관련 ETF 투자를 병행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한화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200억원)도 미국(북미) 리츠에 절반 안팎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 몰이를 하고 있다. 두 상품의 연간 수익률 역시 각각 20%, 18% 수준으로 역시 안정적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2.0%에서 0.2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 들어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가 잇따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해외 리츠 상품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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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내년 7월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부동산 경기 상승이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츠 상품의 배당 수익이 느는 추세"라며 "해외 리츠 펀드가 상대적으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