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에 영업손실이 났고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천 노선 취항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인천 노선 취항은 10년 동안의 숙원을 푼 '제2의 창업'과도 마찬가지"라면서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천에서도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새 비행기 도입으로 기존 LCC가 운항하지 않았던 도시에 취항할 수 있다"면서 "대형항공사(FSC)가 취항한 도시라도 '저운임' 정책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항공업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사장은 "LCC들이 일본 대신 동남아시아 등에 취항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경비 절감과 적자 노선들을 대폭 줄이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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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신규 LCC의 진입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10년간 LCC 업계가 성장일변도를 달렸지만, 공급과잉이 올 것에 대비한 업계의 대비책이 부족했다"면서 "LCC가 추가로 늘어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 문제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母) 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한 사장은 "통매각이 원칙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항공업계 일각에선 매각 흥행을 위해 에어부산 등의 분리매각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과 정비작업을 협조해 온 에어부산이 최근 자체정비 능력을 확대하자 분리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그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사 자체 정비능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신기종의 자체 정비를 하기 위해 장비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