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처럼 접히는 '갤폴드2'…출시·가격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10.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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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출시 전망…가격은 200만원 이하 예상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갤폴드) 뒤를 이을 새로운 폼팩터를 깜짝 공개했다. 이번에는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는 방식이다. 경쟁사들이 아직 제대로 된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사이 후속제품 컨셉을 공개해 폴더블폰 폼팩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19)를 열고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깜짝 선보였다.



공개된 폼팩터는 이른바 ‘클램셸’ 형태를 가진다. 이는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열리고 닫힌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폴더폰’을 떠올리면 쉽다. 책을 펼치듯 좌우로 펄쳤던 갤폴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짧은 영상에 나온 제품을 보면 수평으로 접히는 만큼 위와 아래 화면을 각각 분리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특정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힌지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화 점으로는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에 적용됐던 ‘펀치 홀’이 적용됐다. 갤폴드에 있던 노치는 차기 제품에선 더는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삼성은 새로운 폼팩터를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고 그 외 정보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제품은 내년 4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시기를 고려하면 제품의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2GB(기가바이트) 램, 256GB 저장장치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존 갤폴드 출고가인 1980달러(232만원) 보다 더 낮아져 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6.7인치와 8.1인치 중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6.7인치 크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폴더블 폼팩터를 소개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머니에도 딱 맞는다”고 크기를 강조했다.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0을 바탕으로 새로운 ‘원 UI 2’가 기본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클램셸 형태 외에도 새로운 폼팩터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삼성은 “새로운 폼 팩터 개발을 지속해 폴더블 카테고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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