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중 합의 호재에도 中증시 하락세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10.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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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양국이 다음달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이를 것이란 소식과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아직 지켜보자는 관측이 일며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47% 오른 2만2975.1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는 0.88% 상승한 1662.91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 교섭 진전 기대감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 합의 등을 배경으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며 "엔화 약세 기조에 힘입어 해외투자자의 선물 매수가 지수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수가 약 1년 만에 최고치인 2만 3000 엔 부근에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으로 잦아들 것이란 안도감에 뉴욕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아마도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최종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 오른 3039.42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3040선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역시 잦아들었다. 같은 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EU 27개국이 내년 1월31일까지의 브렉시트 '탄력 연장'이라는 영국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 실시를 위해 발의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중화권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6분 현재(한국시간) 0.44% 내린 2967.06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0.14% 내린 2만6853.05를, 대만 자취엔지수는 0.39% 상승한 1만1359.48을 보인다.

CNBC는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합의가 어떻게 발전할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여태까지 진전 상황을 볼 때 확정적인(definitive) 합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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