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방산+ICT 둘 다 잘한다..융합 시너지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0.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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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계열사로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첨단 기술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한화시스템이 방위산업(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구축한 방산 및 ICT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방산 전자 및 ICT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및 IT 서비스 전문 회사다. 2018년 매출액 기준으로 방산 전자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했다. 주로 무기 체계의 두뇌와 신경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한다. 방산 사업은 경기 방어적 특성이 있어 매출과 이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IT 서비스 사업은 한화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는 시스템통합(SI) 수요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자 100%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자랑한다"며 "ICT 사업에선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방산과 ICT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에 주목했다. 그는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방정보통합처리체계(MIMS)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국방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는데, 이는 ICT와 방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 방산과 ICT 간 융합을 통해 지능화된 첨단 무기 체계, 군수, 드론, 보안 등 미래 지능형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한화 그룹 차원의 방산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방산 분야 통합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대규모 방산 사업 신규 수주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ICT 사업에선 그룹 계열사 외 고객에 대한 수주, 해외시장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546억원, 영업이익은 351억원, 순이익은 364억원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성과 기반 군수 지원 사업,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4~5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250~1만40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3286만1424주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방산과 ICT 영역에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IPO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방산 전자 ICT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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