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 수괴, 울면서 도망치다 '폭탄조끼'로 사망"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27 23:32
글자크기

(상보) 트럼프 대통령,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 공식 발표…"후계자 누군지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세계 제일의 테러 지도자를 심판했다"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알 바그다디는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을 받고 땅굴로 도망가는 내내 훌쩍이고 울고 비명을 질렀다"며 "끝내 그는 자살폭탄조끼를 터트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며 "이제 세상은 더 안전한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전 이후 일련의 검사를 통해 알 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그의 후계자가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 뿐 아니라 그의 아내 등 동행인들 다수가 폭탄조끼 폭파로 사망했다며 미군측 피해는 군견 한마리가 부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곤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전날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 약 2시간에 걸쳐 미군 단독으로 이뤄졌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5개월 전부터 알 바그다디를 추적해왔으며 3일 전 그의 위치를 최종 확인하고 작전을 준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주 큰 일이 일어났다!"며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이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알 바그다디에 대한 군사 작전과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