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식스 주에서 23일(현지시간) 시신 39구가 담긴 컨테이너 차량이 발견됐다.사진=뉴스1
로이터 통신과 BBC에 따르면 23일 해당 컨테이너 차량이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발견됐다. 언론들은 밀입국이나 인신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1시40분쯤 한 구급차 요원한테서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사람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 10대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포함해 39명의 주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컨테이너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산업단지 출입을 금지했다.
이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토요일인 지난 19일 웨일스의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형트럭수송협회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버넷은 해당 컨테이너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갈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인 것처럼 보인다며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매우 끔찍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프랑스 칼레의 이민자 캠프가 3년 전 폐쇄되고 도버 해협의 안보 조치가 강화되면서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밀입국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은 이민자들이 화물과 함께 들어오는 등 더 위험한 방법을 사용해 모든 항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자들 중 1만파운드(약 151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컨테이너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