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선거'를 준비하는 양 원장의 일관된 발자국으로도 읽힌다. 정당 싱크탱크가 주도하는 '총선 바람'으로 새로운 선거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가 녹아있다.
◇총선까지 6개월간 열리는 '의사소통TV' … 무슨 내용?=진행자는 서울대 의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마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이대 서울병원 주웅 교수와 서울대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 김현지 박사다. 김 박사는 특히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 개업을 하지 않고 국회를 선택해 현재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의사소통TV'는 매주 30~40분 안팎 분량 방송으로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민주당은 당 공식채널인 '씀TV'에도 올려 홍보·구독 확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트위터→팟캐스트→2020년은 '유튜브'= '의사소통TV'개설은 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전장'을 사실상 유튜브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주로 트위터와 팟캐스트를 무대로 삼던 '진보 진영'도 유튜브로 활동 거점을 옮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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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금태섭, 추미애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유뷰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당 '싱크탱크'의 결정은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의 의미를 갖는다.
유튜브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그 세대 분포가 고르게 확대되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실제로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대 다음으로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 세대는 50대였다. 한 달 간 전 연령대 유튜브 이용 시간 317억분 중 10대는 86억분, 50대는 79억분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탄핵으로 정권을 내준 보수진영이 신문·TV 등 전통적 미디어를 부정하면서 '한 발 먼저' 유튜브로 옮겨간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튜브 관련 통계 업체 빅풋에 따르면 유튜브 내 우리나라 정치·사회와 관련해 운영되는 채널은 약 100개다. 올 상반기 기준 구독자 수 기준 상위 10개 정치 채널 중 보수 성향 채널은 9개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알릴레오'가 구독자수와 조회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10위가 모두 보수진영의 '신의한수'나 '정규재TV', '홍카콜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