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3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정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는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점심 식사를 위해 오후 1시10분쯤 휴정했다. 이후 오후 2시10분쯤 다시 재개됐다.
검찰이 정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을 비롯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미공개정보 이용),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등 11가지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사실상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검찰에 맞서고 있다. 특히 이미 구속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잘못이 정 교수에게 덧씌워졌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종양·뇌경색 증상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의 건강 문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정 교수 혐의가 11가지에 달하는 등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밤늦게나 24일 새벽쯤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정 교수와 변호인 측은 대기실에 배달 온 김밥과 음료수 등으로 점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