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티딘은 발암 가능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식품의약품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제조·수입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시장 성장은 '알비스' 영향이 컸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을 기반으로 헬리코박터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제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됐다.
라니티딘 단일제 시장에서는 일동제약 '큐란'이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193억원 매출이 일어났다. 라니티딘 단일제 시장의 약 40%를 차지했다. 라니티딘 오리지널인 잔탁 매출액 32억원의 6배 이상 높은 규모다.
안국약품 개스포린에프정과 개스포린정, 명인제약 라틴정, 라틴주 등도 판매중지에 의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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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재로 신시장 개척 활발 = 라니티딘 사태는 효능은 비슷하지만 라니티딘 제제가 아닌 성분 의약품들 입장에선 예기치 않은 기회다. 의약품은 한 번 복용을 시작하면 쉽사리 바꾸지 않는 특성 때문에 라니티딘 공백에 침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는 얼마 전 일동제약과 소화성 궤양 치료제 '동아가스터정' 공동영업·마케팅을 위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이 약의 주성분은 파모티딘. 중증 위장병 치료제도 쓰인다.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의 급성악화기 위점막 병변 등에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한미약품의 '파모티딘', '에소메졸'이나 국내 유일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P-캡' 계열인 CJ헬스케어의 '케이캡정'도 수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보령제약은 라푸티딘 성분 '스토가'를 내세워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라니티딘 사태 최대 피해자로 지목되는 대웅제약은 빠른 변신을 시도한다. '넥시움'과 '가스모틴'으로 라니티딘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 가스모틴은 모사프리드 성분이다. 위장관운동 촉진, 위염·위궤양에 동반된 소화불량 치료제로 쓰인다.
업계는 라니티딘 대체재가 다수여서 이들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본다. 시장 선점 시기를 놓쳐선 안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니티딘 판매 중단이 일시에 이뤄진 만큼 누가 먼저 깃발을 꽂느냐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