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한국 영공을 침범하거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러시아-중국 군용기 모습 / 사진 =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전 9시 23분 러시아 군용기 1대(A-50)가 울릉도 북방에서 KADIZ에 진입, 9시 30분 이탈한 뒤 10시 6분 재진입해 10시 13분 이탈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군용기는 KADIZ 이탈 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비행, 11시 58분 제주도 남방에서 KADIZ에 재진입했다.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한 뒤 오후 12시 58분 태안 서방에서 서쪽으로 KADIZ를 이탈했다. 이어 KADIZ 외곽을 따라 남하해 오후 1시 40분 이어도 서방에서 KADIZ에 다시 진입한 뒤 오후 3시 13분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22일 하루 6대의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지를 총 4회 무단 진입했다"면서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 대를 긴급 출격시켜 경고통신 등 전술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 러시아 군용기들은 KADIZ 진입 때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23일 독도 영공을 두 차례 무단 침범했었다. 당시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 수백 발을 가해 응수했다. 지난 8월 8일에도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무단 진입, 우리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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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식별구역은 국가안보 목적상 항공기 식별과 위치 확인 및 통제가 필요한 지상 및 해상의 공역을 말한다. 영공은 아니지만 타국의 항공기가 영공을 무단 침입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설정된 구역으로 주권이 마치는 영공보다 범위가 넓다. 각국의 방공식별구역에는 외국 비행기도 통행은 가능하지만 통행 이전에 해당 국가에 통보를 하는 것이 관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