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0.22/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5분쯤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이날 대통령은 짙은 남색 양복에 초록색과 파랑색, 흰색이 사선으로 교차하는 스트라이프(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인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 당대표 및 원내대표들과 20여분 차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공정' 27회, '혁신' 20회 등을 언급하며 20대 국회의 계류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여당 의원들과 바른미래당·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29차례 박수를 보냈다. 주로 경제 정책 성과와 비젼, 평화 한반도와 공정경제, 그리고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권력구조 개혁에 호응이 높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으며 손으로 엑스를 만들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반면 한국당 의원 일부는 연설 도중 "조국"을 외치거나 "사과하세요"라고 외쳤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 "‘공정’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할 때 "조국은? 조국!" "공정 이야기하지 마세요"라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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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법안을 언급하는 순간 한국당 의원 다수는 손으로 엑스표를 그렸다. 일부는 "안돼요 공수처"라거나 "특별감찰관제가 있다"고 외쳤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오전 10시35분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곧바로 한국당 의원들 자리로 다가갔다. 연설 종료와 함께 자리를 빠져나가려던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에 서서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연설 처음부터 끝까지 메모를 하며 지켜보던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 홍일표, 박덕흠, 이철규, 김성태, 윤상현, 이만희, 김세연, 이주영 , 정우택 의원 등이 서서 차례로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제 1야당에 손을 내민 문 대통령을 지켜보던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 출구로 나가며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 민주당 의원들과 손을 잡고 인사했다. 로텐더홀에는 일부 보좌진이 '지켜줄게 문재인', '우리는 문재인보유국' 등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인쇄물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