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원료 국산화 '산림생명자원'서 해결책 찾는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10.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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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조성 등 대책 마련 본격 착수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 원료(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산림생명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생물자원에 대한 배타적 권리 인정과 해외 유전자원 접근 및 이용 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의무화한 '나고야의정서'가 2017년부터 국내서 발효되면서 다른 국가의 생물자원을 원료로 수입해야 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화장품 및 식료품·생명산업계의 비용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산림식물로부터 기능성 식품·화장품 등 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산림생명자원 활용 산업화 대책'이 바이오 원료의 해외 의존율을 낮추는 해결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기본 구상도./자료제공=산림청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기본 구상도./자료제공=산림청


실제 국토의 산림면적 비율이 64%로 OECD 국가 중 4위인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생물종 중 약 92%에 해당하는 2만1000여 종의 식물, 곤충, 미생물 등이 산림에 서식하고 있다.



이런 산림생명자원을 BT, IT, NT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해 신약, 화장품, 첨단 산업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이 산림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섰다.

먼저 국내 바이오 업계에 우수 국산 바이오 소재(원료)를 공급하고자 충북 옥천지역에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을 조성키로 하고 올해부터 설계에 착수했다.


또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3년 후인 2022년에 완공될 또 다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은 최근 공모를 통해 전남 나주지역 등에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은 개소 당 3년의 사업기간, 200억원의 사업비(국비 130억원)가 투입돼 산림바이오 비즈니스센터, 종자·양묘기술센터, 생산단지 등이 조성된다. 연차별로 매년 1개소씩 총 4개소가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경남 하동과 강원도 평창지역에서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이는 산림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산촌 지역에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산림청은 앞으로 매년 2개소씩, 개소당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에 총 8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 산림생명자원을 활용한 생명산업의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제품개발 플랫폼, 생산 플랫폼,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플랫폼을 안착시켜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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