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中언론, 27년 최저 경제성장에도 여전히 낙관론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유희석 기자 2019.10.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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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경제성장률 연간 목표치 범위내 기록"…전문가들 "4분기부터 나아질 것"

'괜찮아'...中언론, 27년 최저 경제성장에도 여전히 낙관론


중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0%를 기록,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국 정부와 언론은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성장 수치가 목표치 범위내에 있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GDP는 24조6865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해설기사를 통해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하락 압력으로 경제성장률(분기기준)이 27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이런 수치는 정책입안자들이 정한 연간목표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0~6.5%로 잡았다. 지난해 경제성장 목표는 '6.5% 가량'이었다.



티안윤 베이징경제기구협회 부원장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티안 부원장은 "3분기 수출이 부진하고 투자 활성화와 소비 진작에 관한 일부 정책배당도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중국 경제는 그 기간 중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경제에 고통을 주었지만, 중국은 암울한 상황을 견뎌냈다. 4쿼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안 부원장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영향이 없었다면 중국은 3분기에 6.5%가 넘는 장밋빛 GDP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더 많은 대책이 시행되면서 경기하락 압력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오성용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운영은 안정적이었다"면서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하며, 경제 하방 압력도 비교적 큰 편"이라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판매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좋은 신호로, 4분기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한 편이었다. 중국의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과 같은 7.8% 증가를 기록했으며, 광공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 대비 5.8% 늘며 시장 예상치 4.9%를 웃돌았다. 특히 3분기 온라인 소매판매는 16.8% 급증한 7조3237억위안(약 1221조45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중국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이 가운데 25~59세 인구 실업률은 4.6%로 전국 평균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중국의 1~9월 신규 취업자 수는 1097만명으로 올해 중국 정부 목표의 99.7%를 달성했다. 1~9월 전국 부동산투자는 10.5%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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