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평가사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Fitch) 국가신용등급 담당 고위급 인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의 경우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가 전망하듯 세계경제 개선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글로벌 교역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한국경제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나 소비가 양호하고 소비·기업심리가 개선되는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성을 밝히며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이 부진한 가운데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내년 예산 총지출액 증가율 9.3%는 확장재정과 재정 건전성을 균형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내년 39.8%으로 2023년에는 46.4%까지 증가하겠으나 한국 재정여력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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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 하락) 우려와 일본 수출제한조치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은 단기적 현상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생산 차질 등 직접적 피해는 없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어 한일 양측이 지속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감소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갈등 해결과 반도체 업황 반등 등 대외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무역금융 확대 등 다각적 수출 촉진 조치들을 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은 예년보다 낮은 2.87% 인상으로 결정됐고 주 52시간 근로제는 기업 수용성을 고려해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