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직후 만난 케빈 나./사진=심혜진 기자
케빈 나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출전이다. 매년 출석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첫 해에 공동 47위로 마쳤던 케빈 나는 지난해에는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또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KPGA 투어에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 직후 캐디인 함스의 모자에 '김비오를 자유롭게(Free Bio Kim)'란 구호를 붙이고 나오면서 눈길을 모았다.
갤러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는 케빈 나./사진=심혜진 기자
1라운드 직후 만난 케빈 나는 "감정이 올라오다 보니까 준비했던 멘트가 나온 것 같다"며 우승 직후 인터뷰에 대해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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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승, 올해도 2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찾은 케빈 나는 "메이저 우승도 하고 싶다. 티샷이 좋아졌고, 비거리도 늘었다. 계속해서 도전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더 CJ컵 우승은 꿈꾸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했다. 케비 나는 "솔직히 이 코스는 나에게 어렵다. 올 때마다 느낀다. 퍼팅에 자신감이 있지만 한라산 브레이크 때문인지 내가 원하는 퍼팅과는 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과 상관없이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