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정을 받고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피피아이는 내달 7~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말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피피아이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광파워 분배기, 데이터센터 및 통신용 AWG(도파로 회절격자), 계측기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광집적회로를 양산하는 PLC(Planar Lightwave Circuit) 기술을 개발해 칩의 소형화와 집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에는 미국 인텔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데이터센터용 AWG 납품업체로 단독 선정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자산총계 376억원에 자기자본은 154억원 규모다. 피피아이는 2016년 155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381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1.9%에서 15.8%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가운데 피피아이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이달 들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케이엔제이, 엔바이오니아, 팜스빌, 라온피플, 아톤 등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낮게는 330대 1(라온피플), 높게는 1144대 1(케이엔제이)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팜스빌이 674대 1, 엔바이오니아가 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다시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