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 공모절차 본격화, 공모시장 흥행 이을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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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가 밴드 6200~7200원, 최고 122억 조달해 차입금 상환, 설비투자 등 사용

피피아이 공모절차 본격화, 공모시장 흥행 이을까


광통신 부품업체 피피아이(PPI)가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절차를 본격화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조성되는 상황에서 공모과정에서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정을 받고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피피아이는 내달 7~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말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피피아이가 공모 전 이미 발행한 주식은 828만주로 이번 공모과정에서는 170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6200~7200원, 공모자금은 105억~122억원으로 예상된다. 피피아이는 공모자금을 5G(5세대 통신) AWG 설비투자와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피피아이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광파워 분배기, 데이터센터 및 통신용 AWG(도파로 회절격자), 계측기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광집적회로를 양산하는 PLC(Planar Lightwave Circuit) 기술을 개발해 칩의 소형화와 집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에는 미국 인텔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데이터센터용 AWG 납품업체로 단독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광수신 모듈 외에 5G 부품을 들여와 상품으로 재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0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6억7000만원) 대비 2.25배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억5000여만원에서 21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12%로 지난해 한 해 이익률(15.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자산총계 376억원에 자기자본은 154억원 규모다. 피피아이는 2016년 155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381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1.9%에서 15.8%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가운데 피피아이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이달 들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케이엔제이, 엔바이오니아, 팜스빌, 라온피플, 아톤 등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낮게는 330대 1(라온피플), 높게는 1144대 1(케이엔제이)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팜스빌이 674대 1, 엔바이오니아가 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다시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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