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나홀로' 국정감사를 이어간 단 하나의 상임위였다. 이날 여야 위원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을 두고 '핀셋' 감사를 실시했다. 중기부의 정책 고객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창업벤처를 두루 만나는 기관들이 한데 모여서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큰형님' 간사답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모태펀드와 소재부품장비 정책까지 두루 아우르는 질의를 보여줬다. 특히 모태펀드가 5~7년씩 창투사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구태'를 벗어던지고 좀 더 모험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전향해 민간자본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당정청이 준비중인 '소부장' 플랫폼과 기술개발을 꼼꼼이 챙기고 관련 예산이나 절차 등도 세심하게 챙겼다.
야당인 한국당 김기선 의원도공영홈쇼핑에 신사옥 추진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5억원 적자, 올 상반기만 95억원 적자인 상황에서 대표이사의 역량을 심각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사장이 주주의 뜻을 무시하고 경영사장이 멋대로 대규모 사옥을 짓겠다고 밀어붙일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창희 공영홈쇼핑 사장으로부터 "흑자전환 후 확정짓겠다"는 답변까지 이끌어냈다.
야당 '공격수' 이종배 의원은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에 사표를 촉구하며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최근 여직원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으로 중기부 감사까지 받고 있다"며 "기관을 한낱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키고, 명예를 더럽힌 김 원장은 사퇴가 정답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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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가 "기관 운영도 못하고 개인적으로도 잘못하고 있다. 기관 운영도 기관장 책임이고 사적인 잘못도 큰 상태다"며 "사퇴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김 원장은 "이 모든 사안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80조의 남자'로 등극했다. 오전 질의 때 한국벤처투자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펀드 규모는 하나에 2133억원이다"며 "청년 창업 펀드 결성액이 6800억원이고 이중 66%가 투자 완료했다. 빠르게 소진되는만큼 다시 채워넣어야 한다"며 "'간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50조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사장은 "허허 50조 까지는 필요 없습니다"며 "너무 많다. 30조 정도로 하시죠"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