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수사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윤 총경이 형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특수잉크 제조업체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아무개 전 대표의 수사기록을 열람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에도 경찰청과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2016년 당시 정 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맡았던 곳이다. 검찰이 당시 사건 담당자의 컴퓨터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승리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아무개(49·구속)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전 대표로부터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차명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윤 총경은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할 당시, 가수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쪽에 경찰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로 입건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0일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