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피부과 정진호 교수/사진=머니투데이
정 교수는 많은 종류의 피부질환 환자들을 만나며 오랜 기간 ‘노인에게 일어나는 피부질환’을 연구하다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정진호이펙트를 설립했다.
정 교수는 “의사가 사업을 꾸려가다 보니, 마케팅이나 영업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많아 좋은 제품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연구결과가 많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 효능으로 승부하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진호이펙트의 연구팀은 피부와 같은 상피조직에서의 염증반응, 장벽기능 개선과 항노화, 피부 탄력강화 및 노화를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조성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혈액형의 ABH항원을 이용한 염증질환 개선용 조성 물질’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화장품에 적용했다.
브랜드이름 ABH+는 여기서 혈액형을 구성하는 단당종류와 그 결합 방식에서 유래되었고, 다른 의미로는 Absolute(완벽한) Beauty(아름다움)과 Health(건강)을 +(더하다)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상담중인 정진호 교수/사진=함혜강에디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정교수는 피부 노화 촉진의 주범으로 자외선 노출을 꼽았다. 자외선 차단제 없이 그대로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 피부에 주름과 검버섯, 색소침착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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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인뿐 아니라 유아기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고 약산성의 클렌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우리 피부는 약산성일 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 교수는 “어떤 피부 타입이라도 겨울철 때 밀기는 좋지 않다”라며 “물속에 몸을 담그면 수분이 공급되는 동시에 우리 몸의 천연보습인자도 씻겨 나가기 때문에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로 바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ABH+ 디모이스처 /사진=함혜강에디터
ABH+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로 브랜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정진호이펙트 정다혜 브랜드 매니저는 “ABH항원을 적용한 노화방지라인인 ‘W에센스크림’과 환절기 피부를 위한 ‘디모이스처’제품이 특히 인기”라면서 “W에센스크림은 개발 시 ‘이중맹검 대조군 비교시험’을 진행해 다양한 임상노하우와 과학적 입증을 통해 통계적으로 접근한 화장품”이라고 전했다.
이중맹검 대조군 비교시험은 신약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실험자도 피실험자도 모르게 진행되어 혹시 모를 플라시보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