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7-30/사진=김창현 기자
14일 오후 2시1분 공 작가는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월21일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조 장관을 둘러싸고 임명 논란이 일자 공 작가는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적폐청산 검찰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란 뜻의 인터넷 조어·문재인 대통령)를 지지했으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23일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실시간 검색어 등장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시민들 감동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구호는 조 장관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조 장관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지지층의 의사 표시였다.
공 작가는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향해서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검찰을 향해는 과거 '독재자의 사냥꾼'이었던 시절보다 더 악독하다고 말했고, 검찰이 조 장관 딸 일기장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공 작가는 지난달 26일 "그들은 온 국민 앞에서 보란 듯이 영장을 내밀고 한 가족을 고문하고 있다"면서 "보란 듯이 군화발로 촛불을 짓이기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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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고, 특히 젊은이들을 상처받게 했다"며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졌던 '검찰 개혁 추진'이라는 소임을 다 했으니 이만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 8일 장관 취임 한 달을 맞아 11가지 '신속추진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했고, 행정부 차원의 법령 제·개정 작업도 본격화됐으며, 전날(13일)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계획을 재확인했다"며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