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피해, 사망·실종자 31명…자위대 관함식도 취소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10.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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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8명, 실종자 13명, 부상자 149명…"피해 대응 위해 관함식 중지"

2012년 10월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깃발인 욱일기가 휘날리고 있다./사진=AFP=뉴스12012년 10월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깃발인 욱일기가 휘날리고 있다./사진=AFP=뉴스1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13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피해로 14일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중단했다.

13일 NHK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13명으로 추정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늘어나고, 실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사망자는 가나가와현, 도치기현, 군마현에서 각각 4명씩 발생했고, 사이타마현에서 2명,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지바현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실종자는 후쿠시마, 나가노 등 5개현에서 13명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149명으로 추정됐다.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중단됐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태풍 19호로 인한 피해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관함식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스럽지만 이런 상황(태풍 피해)에 비춰 (관함식을) 중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일정을 밝히지 않은 데다 '중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관함식 참가 대상에서 한국 해군을 제외시켜 논란이 빚어졌다.

일본에서는 지난 12일 저녁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수도권 일대인 간토 지방 등을 강타했다. 관함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가나가와현도 10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가옥 수백채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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