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철도파업 원인은 임금…노조 요구 수용 어려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10.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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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 후 기자회견 질의응답…"정부 가이드라인 준수해야"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11일 오전 9시부터 사흘간 진행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의 배경과 관련 “직접적 원인은 임금 문제”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2013년은 민영화 반대, 2016년은 성과연봉제 저지가 이슈였는데 이번 파업은 기본적으로 임금과 근무조건에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임금과 관련해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며 “400여 공공기관에 공통 적용되는데, 공사가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배제해달라고 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 요구 사항인 KTX와 SRT 통합 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철도산업 구조를 어떻게 개편해나갈 것인가 하는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것”이라며 “코레일의 생각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철도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고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매진해야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과거 파업과 비교해 이번에 철도 운행률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2016년 파업엔 SRT 개통을 준비하는 인력이 (대체 인력으로) 많이 투입돼 그분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그런 준비인력이 없어서 운행률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올해 파업기간에는 과거보다 약 12만대 좌석을 더 공급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번 파업 기간 노사합의가 극적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도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노조에 11월에도 별도 파업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더 큰 불편이 없도록 좀 더 서둘러서 진정성있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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