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를 마친 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 7월 4일 이후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먼저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인 불산액(액체 불화수소)은 중국 등에서 대체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 공장이 신·증설 완공 후 정상 가동할 경우 일본산 불산액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체 불화수소인 에칭가스는 신규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탈일본을 추진하고 있는 탄소섬유, 친환경차 부품 등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대규모 국내 투자도 발표됐다.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추가 증설하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도 3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친환경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울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차, 자율 주행차 등 미래 산업 소재·부품·장비를 보유한 해외 주요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가령 SK실트론은 지난달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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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민관공조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가 본 궤도에 올랐다"며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없으나 문제 발생 시 즉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는 새로운 대한민국 산업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일로서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