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 안정"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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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개최…"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산업 100년의 기틀 다지는 일"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를 마친 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출범 및 제1차 회의를 마친 뒤 소재·부품 수급 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11일 한국을 겨냥해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은 공급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사정권에 있는 탄소섬유, 친환경차 부품 등 핵심 소재·부품도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민간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 7월 4일 이후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정부는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규제 3개 품목과 관련해 수입국 다변화, 자체 기술 확보, 국내 생산 확대 등으로 공급 절벽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반도체 공정 핵심소재인 불산액(액체 불화수소)은 중국 등에서 대체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국내 공장이 신·증설 완공 후 정상 가동할 경우 일본산 불산액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체 불화수소인 에칭가스는 신규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는 유럽산 EUV(극자외선)용 레지스트 생산공정에서 상용화가 가능한지 테스트 중이다. 다른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 폴리이미드 역시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일부 생산 중이고 신규 공장 역시 완공을 앞두고 있다.

탈일본을 추진하고 있는 탄소섬유, 친환경차 부품 등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대규모 국내 투자도 발표됐다.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추가 증설하겠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도 3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친환경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울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차, 자율 주행차 등 미래 산업 소재·부품·장비를 보유한 해외 주요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가령 SK실트론은 지난달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공조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가 본 궤도에 올랐다"며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없으나 문제 발생 시 즉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는 새로운 대한민국 산업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일로서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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