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녹색기후기금 2억弗 내겠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9.10.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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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그레마렉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면담 "GCF 고위직 한국인 진출 확대" 당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그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그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CF(Green Climate Fund, 녹색기후기금)에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추가로 내 재원보충을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가 낸 공여액은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였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그레마렉 GCF 신임 사무총장과 가진 면담에서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의 그레마렉 사무총장은 지난 4월부터 GCF 제3대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UN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GCF 2배 공여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유치국으로서 한국의 공여 확대가 GCF의 성공적인 첫 재원보충에 적극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5~2018년 1억달러를 GCF에 냈다. 이번에 더 내기로 한 2억달러는 2020~2023년 공여하게 된다.

그레마렉 사무총장은 "유치국으로서 한국의 자발적 지원 확대는 여타 선진국·개도국 동참을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2013년말 출범후 단기간에 최대 다자기후기금으로 성장하는 등 GCF가 차질없이 발전중"이라며 "사무총장의 리더십 아래 GCF가 글로벌 기후대응 리더로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하고 이를 위해 GCF 사업 효과성, 조직의 확대와 역량 제고, GCF 가시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한국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P4G 정상회의 등 중요한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바 협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는 덴마크·한국 등 12개국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기후대응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혁신성장을 위해 수소경제, 에너지신산업 등 녹색산업·기술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의 GCF 사업 참여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특히 한국기업이 GCF를 통해 개도국 기후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는 성공사례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GCF에서 고위직 등 우수한 한국인력 채용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덧붙였다. GCF 내 한국인력은 2014년 13명에서 올해 69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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