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왼쪽), KBS 뉴스9 /사진=머니투데이, KBS뉴스9
유 이사장측은 김 차장과 인터뷰를 했으나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보도했으며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는 주장이고, KBS는 인터뷰한 내용을 두 개의 기사에 담아 전했으며 검찰에 사실관계차 재확인을 했을 뿐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BS는 지난달 11일 해당 기사에서 김 차장의 인터뷰 멘트를 전하며 "KBS취재팀을 만난 자산관리인 김 차장은 정 교수가 먼저 WFM이라는 업체를 들고와 투자해도 좋은지 알아봐 달라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가 자산을 맡긴 코링크PE의 전체적인 운용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투자처를 모른다고 했고, 정 교수는 WFM은 자신이 출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가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라고 코멘트 했다. 아울러 "(친척이 관련된 회사라고 하신 건가요? 친척이 추천한 회사라고 하신 건가요?) 자기가 운용을 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의아심을 가졌고…" 등 김 차장의 멘트를 음성변조 처리해 일부를 잘라 전달했다. 이 부분을 보면 김 차장이 정 교수의 코링크 투자와 관련해 의문을 품는 것처럼 해석된다.
유 이사장은 KBS측의 해명 자료가 나온 뒤인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KBS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그냥 검찰발 기사에 김 차장의 음성 변조된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사용해),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라며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차장이 KBS와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차장의 본래 발언 취지와는 완전히 반대로 보도됐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 밖에도 KBS의 주장을 여러 측면에서 반박했다. 그는 "검찰과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려면 먼저 의사 결정권자들이 한 시간짜리 영상을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