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공식트위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다음주 세계은행과의 연례총회를 앞두고 8일(각 현지시간) 가진 취임 첫 연설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 긴장이 이유다. 앞서 IMF는 2019년 경제성장률을 3.9%(지난해 7월)로 예측했으나, 이후 네 차례 하향 조정했다.
이어 "무역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자"라며 내년까지 세계경제가 이로 인해 누적 7000억달러(837조원, 세계 GDP의 0.8%)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스위스 전체 경제규모에 해당한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제 손실 추정치. 하늘색은 2018년 피해액, 노란색은 이후 올해 5월까지, 파란색은 8월까지의 피해액. 빨간색은 2차 피해액. 단위는 10억달러 /사진=IMF
특히 그는 한국을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예로 들며 "인프라와 R&D에 지출을 늘리면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비슷한 경제 진단을 내렸다. 지난 7일 그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6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브렉시트, 유럽 침체, 무역 불확실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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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패스 총재도 재정 정책을 문제해결의 한 방법으로 언급했다. 그는 8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왜 부양책으로 여겨지지 않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정부 재정정책, 조세정책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큰 문제지만 비무역 측면에서 개선되면 성장이 가속할 수 있다"며 경제 위축에 대한 비관론 확대는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