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깜짝 실적'…"역시 가전이 효자"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강미선 기자 2019.10.07 15:52
글자크기

(상보)LG전자 3Q 매출 15조6990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 7811억원으로 예상치(6055억원) 웃돌아

‘굿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Best100에 선정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사진제공=LG전자 ‘굿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Best100에 선정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3,700원 ▼100 -0.11%)가 올해 3분기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 축소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신고했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를 각각 기록하면서 하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올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6990억원, 78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규모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55억원)을 훨씬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영업이익은 2009년 3분기 851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으며,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6조243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3분기 성적표는 생활가전이 대부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 에어컨 판매 호조에 힘입은 H&A사업본부는 이번 분기 처음으로 매출 5조원(영업이익 4000억원대 추정) 돌파가 유력시된다. 4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H&A사업본부의 연매출 20조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는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은 3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2000억원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MC사업본부는 일회성 비용 축소와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 등 사업 효율화 덕분에 적자폭이 1900억~2000억원 초반대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등 수익성 높은 가전의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며 "MC사업본부의 베트남 공장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 감소치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