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철도역 성범죄 작년 912건, 2배 이상 급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10.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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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철도범죄 8797건… 성폭력 3284건(37.3%)으로 최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열차나 철도역 등에서의 성범죄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철도범죄는 총 8797건이 발생했다.

2015년 1491건에서 2016년 1661건, 2017년 1951건, 2018년 2093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601건의 범죄가 일어났다.



범죄유형별로는 성폭력이 3284건(3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손괴·공무방해, 횡령, 사기 등 기타 범죄 2276건(25.9%) 절도 1491건(16.9%) 폭력 1122건(12.8%) 철도안전법 위반 624건(7.1%) 순이었다.

다른 범죄유형은 줄었는데 성폭력만 2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 413건에서 지난해 912건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8월까지 608건의 성폭력이 발생했다. 적발되지 않거나 신고되지 않은 성범죄를 고려하면 더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 의원은 “열차와 철도역 내에서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인원은 444명에 불과해 단속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점차 지능화·첨단화하는 철도범죄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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