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국 70주년…축제의 중국, 애도의 홍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0.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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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검은옷 입고 "중국 국경절은 애도의 날"…당국 시위 전면 불허

【홍콩=AP/뉴시스】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1일 반중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2019.10.01【홍콩=AP/뉴시스】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1일 반중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으로,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2019.10.01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베이징이 사상 최대의 열병식이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는 동안 홍콩에서는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을 '애도의 날'로 규정한 홍콩시민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희생된 만큼, 신중국 탄생을 축하해야할 것이 아니라 애도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수만명의 시민은 검은색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취안완 지역과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사틴, 침사추이, 툰먼, 웡타이신 등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징에서의 국경일 기념행사를 더럽히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홍콩 전역에서 분쟁이 발생했다.

홍콩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진선이 이날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홍콩 도심인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홍콩 당국은 이를 전면 불허했다.

시위대는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사이잉펀에 있는 베이징 연락사무소를 향해 행진을 계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투엔문에서는 시가전이 발생한 가운데 왕타이신, 샤윈, 쓰엔완 등지에서 최루가스가 발사됐다.

이에 앞서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정치 엘리트들, 관료들은 완차이의 컨벤션센터에서 오성홍기게양식을 참관했는데,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거의 20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시내의 많은 상점과 쇼핑몰들이 문을 닫았다.

한편 캐리람 행정장관은 전날 홍콩 각계 대표인사 240명을 이끌고 베이징으로 가 이날 국경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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