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 잘맞출까?" 기상청, 세계 '9번째' 자체모델 도입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9.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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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상청,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 성과와 미래전략 토론회 개최

"날씨 더 잘맞출까?" 기상청, 세계 '9번째' 자체모델 도입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을 내년부터 본격 도입한다. 한국은 자국 수치예보모델을 가진 9번째 나라가 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 성과와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이번 모델을 "30년 뒤져졌던 기술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나아가 2023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장기예측 모델도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기반 모델을 개발해 국민들의 궁금증과 요구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9개국만 전 지구적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은 기압·온도·풍속 등 관측값을 수학·기상학을 이용해 만든 방정식에 대입해 날씨를 예측한다. 슈퍼컴퓨터에서 쓰이는 운용 소프트웨어다.

기상청은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최적화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추진해 왔다. 미국 등 기존 모델보다 예측정확도가 높은 육면체구 격자체계를 활용해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번 독자모델은 최근 증가하는 이상기후를 자체적으로 수정·보완해 최적화된 예측정보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12월까지 예보관 의견을 반영해 모델을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 이상기후 예측정보를 생산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예측성을 강화한다.

김 청장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아직 더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마중물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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