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역협정 서명…日, 자동차 지키려 농산물 내줬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2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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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미국과 일본이 2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를 막아내기 위해 미국에 농산물 시장을 열어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70억달러(8조4000억원) 규모의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농산물 또는 식품의 약 90%가 관세 혜택을 받는다. 아몬드·호두·블루베리 등의 관세는 즉각 폐지되고, 쇠고기·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는 인하된다.

반면 미국은 일본산 기계류와 자전거, 악기 등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관련 내용은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EU(유럽연합) 등에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총리가 앞으로 자동차 관세를 막기 위해 농산물 시장 개방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미일 무역협정의 첫번째 단계"라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것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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